그대여 뭘 망설이나요 ; 포르투갈의 가게들 1편

인생 마지막 세뱃돈이 들어왔다. 본때를 보여줄 때가 오고야 만 것! 쇼핑리스트 23번까지 작성하고 비행기를 탔다. 마침 세일 시즌이었기 때문에 난 첫날부터 코트를 사고 그 이후로도 속속 들 히 털리고 말았지만, 빈 통장이 무슨 상관이람. 내 통장이 언제부터 차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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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HBOARD 3편

skkusoa Annual Exhibition
part 3: 기획의도 및 전시준비과정

건축, 디자인, 브랜딩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획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는 ‘사례를 조사하는 일 Referencing’ 입니다. 핀터레스트와 구글에 접속해 키워드를 검색하고, 다양한 작업물을 접한 후 우리는 고민에 부합하는 사례를 찾습니다. 이 작업은 단순해 보이지만 기획이나 디자인의 방향을 설정하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정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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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HBOARD 2편

skkusoa Annual Exhibition
part 2: 유치원, 리조트, 가구

1. 흥미로운 단어 6개를 정한다 Choose 6 interesting words
2. 6개의 단어를 주제로 핀터레스트에 각각의 공유폴더를 만든다. Create a shared folder for each of the 6 words.
3. skkusoa 에디터들을 폴더에 초대한다. Invite several editors of ‘skkusoa ‘ to a folder.
4. 주제와 관련된 사진을 모은다. Pin photos related to the subject.
5. 모여진 사진들을 하나의 관점으로 추린다. Recollect the finest of the collected photos.
6. 추려진 사진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공유한다. Share the collected things through online and offl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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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HBOARD 1편

skkusoa Annual Exhibition
part 1: 아파트, 뉴욕, 멋져

1. 흥미로운 단어 6개를 정한다 Choose 6 interesting words
2. 6개의 단어를 주제로 핀터레스트에 각각의 공유폴더를 만든다. Create a shared folder for each of the 6 words.
3. skkusoa 에디터들을 폴더에 초대한다. Invite several editors of ‘skkusoa ‘ to a folder.
4. 주제와 관련된 사진을 모은다. Pin photos related to the subject.
5. 모여진 사진들을 하나의 관점으로 추린다. Recollect the finest of the collected photos.
6. 추려진 사진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공유한다. Share the collected things through online and offl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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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엔 이불을 덮겠지만

〈에세이 ‘5학년실화냐’ 4편〉 마감을 했다. 졸업설계 마감이니 장장 5년간의 레이스가 끝이 난 것이다. 더는 꼴딱 밤을 새고 대낮에 들어갈 일도, 3시간쯤 자고 나오는 일에 죄책감을 느낄 일도 없다. 편의점에서 달에 몇십씩 쓸 일도 없을 것이다. 사실 진짜 끝은 2학기 종강때에야 오지만 졸업 전시 준비는 얼추 마무리가 됐으니 이 정도면 ‘끝’이라 불러도 되지않을 까. 이제부턴 8시에 일어나고 11시엔 잠드는 삶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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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뭐 별거 있습니까

〈에세이 ‘5학년실화냐’ 3편〉 지난 3월 25일, 2019 졸업설계 컨셉마감이 끝이 났다. 매년 그러하듯, ‘공유공간의 활성화’, ‘가구형태 변화에 맞는 새로운 타이폴로지 제시’,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 따위의 문장은 빠지지 않았다. 이런 고민들은 가장 현대적인 흐름으로 취급받고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남과 살아나간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사회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내 옆의 사람과 잘 지내는 것조차 어렵다. 설계실을 옮기는 친구들의 이유에는 ‘설계실 분위기가 안 맞아서’가 꼭 있고, 기숙사 룸메이트와의 트러블로 자취를 결심한 친구들은 적지 않다. 매년 혼인율은 저하되고 이혼율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남은 커녕 이 한 몸 건사하기도 힘이 든다. 과연 더불어 사는 미래, 오긴 하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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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your hobby?

<에세이 ‘5학년실화냐’ 2편> 과제와 작업, 혹은 생에 치이다보니 어느순간 취미는 흐릿해져간다. 그러나 삶의 낙을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고 싶어서 한다기보단 해야 해서 하는 일이 24시간 중에서 8시간은 되기 때문에, 그마저도 사회인이 되면 점점 늘 것이기 때문이다. ‘이 거지 같은 일이 끝나면 뭐 하고 놀아야지’를 생각하려면 그 ‘뭐’를 찾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다 같이 알림을 꺼두었던 스크린 타임에 들어가자. 인지하지 못했던 낙을 찾을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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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의 시작

〈에세이 ‘5학년실화냐’ 1편〉 앳된 얼굴의 파마머리들이 삼삼오오 들떠 돌아다녔고, 밤이 되자 열댓 명쯤 되는 무리가 술집 앞을 서성였다. 아마도 술집 안에선 “에프엠~ 에프엠~” 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 분명했다. 취준생이 된 친구들은 기사 시험 및 각종 자격증 따기에 한창이다. 달력을 볼 필요도 없었다. 바야흐로 3월이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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