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 보존형 공공공간 / Kyunghan Kim

원주민과 이주민의 융화를 통한 도시재생
뉴타운과 주거지 보존구역






개요 Introduction

위치 Location :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용도 Program : 노유자 및 공공복지 시설 Community facility
대지면적 Site Area : 5,320㎡
건축면적 Building Area : 3,850㎡
층수 Floors : 지하 2층, 지상 2층






Agenda

1970년대 이래 지속된 ‘도시집중 억제, 강남개발 촉진책’에 의하여 강남, 북 간의 지역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서울시는 2002년 민선 3기를 맞아 시정운영 4개년 계획(2002~2006년)을 수립, 강북지역의 노후불량주택지를 계획적으로 정비하는 ‘뉴타운사업’을 도입했다.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기존 재개발사업 개발이익을 우선으로 한 탓에 저소득층이 대부분인 원주민들의 재정착이 어려워졌고, 기성주거지가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기반시설에 대한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기간을 단축시키고, 주민부담을 완화시킬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원주민 정착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건실한 주택이 재정비촉진 지구로 지정되면서 지가가 올랐고, 투기 세력의 지분 쪼개기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됐다. 이 때문에 원주민이 뉴타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높은 추가 부담금을 지불해야만 했다. 뉴타운 지역에서 밀려난 원주민들이 눈을 돌릴 만한 곳은 뉴타운 지구 지정이 되지 않은 주변 지역이다. 그러나 뉴타운 사업으로 강북 전역은 전,월세 가격이 폭등해 원주민이 넘볼 상황이 아니다. 그렇게 강북주민들이 경기 동북부 지역으로 밀려나는 ‘대이동’의 시대가 열렸다.






대상지 Site

백사마을 뉴타운지구로 들어서는 초입이자 재개발 지역과 주거지 보존 지역의 경계지역에 사이트를 선정했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인 백사마을에 ‘ 주거지 보존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형태에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시행된다. 남겨있는 사람들을 위한, 진정 강북 서민들을 위한 ‘보존’의 성공을 위한 공공공간의 방향을 제안한다.
백사 마을의 주민은 1966년 청계천 일대 재개발로 밀려난 철거민이 주를 이룬다. 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빼앗긴 사람들이 또다시 재개발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을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주거지 보존구역’이라 는 새로운 형태의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이미 많은 사람이 떠나고, 현재 백사마을에는 1400 여가구가 토지 등 소유자로 서류상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 거주는 500 여 가구정도로 추정된다.






개념 Concept






디자인 Design

‘주거지 보존구역’지정 외에도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지 않으려면 뉴타운사업으로 새로 유입될 이주민과의 융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사회 분위기탓에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갈등은 당연해 보인다. 디자인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새로운 공공공간이 생길 자리에 원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던 시설들은 그대로 건물에 남기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시작했다. 두 계층 간의 벽을 허무는 것을 목표로, 공공복지 공간을 건물 내,외부에 만들면서 이 두 공간이 서로 구별되지않게 배치했다. 이런 배치와 같이 건물의 층 또한 명확히 구분되지 않게 설계했고, 특히 건물의 모든 공간을 향유할 수 있는 동선을 기획하여 사람들이 섞이기 쉽게 했다. 이 동선을 그대로 건물전체의 모양으로 잡았다.






프로그램 Program

기존 공공시설, 노유자 시설은 1층으로 진입해 사용자의 목적에 맞는 층으로 흩어져 이동하는 행위가 일어난다. 결국 같은 목적을 가진 방문자 간의 소통이 주를 이루고,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마주치는 공간은 건물 내 동선뿐이다. 이주민과 원주민을 융화하고 이것이 계속 이어가기 위한 방법으로 이 동선에 집중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곳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러한 동선과 외부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외부의 동선을 통해 건물 내 모든 공간을 향유하고 출입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었으며, 다른 두 계층간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소통은 외부, 특히 ‘땅’에서 이루어지게 디자인했다. 또한, 주변 땅과 건물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하기 위해 건물의 많은 부분을 지하에 위치시키면서도 중앙의 열린 공간으로 개방감을 주었다.






도면 Drawings

Plan, 1/300






이미지 Images






모형 Maquette






credit

김경한 Kyunghan Kim
5학년 Thesis Proje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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