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MMV(Myeong-dong Music Valley) / Hongik Kim + Jaeyoung Lee

명동 복합문화시설
경기도 건축문화상 특선

4차 산업을 화두로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고
건축 또한 비정형 건축과 디지털 미디어 건축으로 변해가지만,
지금 건축과 도시가 변화를 하여도 터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명동이라는 지역
역시 마찬가지이다. 명동은 오랫동안 서울의 중심지로서 문화의 유행을 선두하고,
소비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현재의 명동은 그러한 터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지금의 명동은 오로지 관광객들을 위한 소비로서 작동하며, 과거 다방 문화를 선두하였던 지역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문화지역이라는 의미가 퇴색되었다. 그리고 명동 길과 명동 외곽을 중심으로 다른 성격의 지역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양극화를 풀어 주기 위해, 우리는 복합문화시설을 지어서 다시금 명동의 문화와 소비를 살리고, 이러한 상상은 명동의 터와 무늬로 재해석 될 수 있다.

명동은 예전부터 소비가 활발한 지역이였다. 그래서 명동에는 상업시설이 90%를 차지하고 있고, 많은 프랜차이즈 상권 무분별한 백화점의 입점으로 현재는 소비의 의미가 좁아지고 있다. 명동은 거대한 쇼핑몰로 느껴진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것에 흥미가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2019년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물건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보다는 경험 혹은 내가 가치 있다고 믿는 것에 자신의 돈을 내놓으려고 한다. 한국에서 차츰 둥지를 틀고 있는 공유 경제 역시 소유 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나타난 현상이다.

명동에는 두 가지 소비 행태가 있다. 첫 번째 소비행태는 명동에 소비를 하러 오는 사람들로서, 대부분의 수요가 관광객이다. 명동길 주변에 위치한 소비를 본 프로젝트에서 “빠른 소비”라 명한다. 두번째 소비행태는 명동 외각에 위치한 직장인과 종교인들의 소비로서, 이들은 직접적인 소비를 하러 명동에 오지 않는다.

이들을 위한 소비, 즉 체험적, 가치적인 소비인 “느린 소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대상지는 명동 성당과 명동길 사이에 있는 사이트로 소비행태의 차이가 극대화되는 공간이다.

그 극대화의 지점에서 이러한 두가지 종류의 소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소비와 문화의 도시의 색을 잃어버린 명동에서 다시금 명동의 본질을 살리고, 관광객들의 수익성에만 의존한 명동을 좀 더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명동은 과거부터 문화의 발상지였기에,
소비와 문화를 연계한 공간을 제공한다면, 변화하는 소비 행태를 수용함은 물론,
명동은 소비와 문화의 터로 재정립될 것이다.

credit

MMV
Myeongdong Music Valley
김홍익 Hongik Kim + 이재영 Jaeyoung Lee
4학년 1학기 4th Grade Spring Semest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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