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시설로서의 재탄생
수원 고색동에 근대 산업화를 상징하는 버려진 벽돌공장이 있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일했던 공간을 어떻게 지금 채울 수 있을까?
개요 Introduction
위치 Location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887-12
용도 Program : 복합문화시설 Cultural Facilty
대지면적 Site Area : 5,000㎡
건축면적 Building Area : 2,100㎡
층수 Floors : 지상 3층
Agenda

이 버려진 공장은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것은 호프만 가마이다. 산업발달로 수요가 늘어나자 더 많은 공급이 필요하다. 한국에 처음 들어온 호프만 가마는 원래 수원에 3개가 있었으나 환경오염과 수요의 감소로 인해 유일하게 한개만 남았다. 나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멋진 건축물이지만 현재 버려진 체 철거를 앞두고 있다. 벽돌 공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아직도 이곳을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인부들로 붐비던 공장을 말이다.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공장주변을 활기를 불어넣어 줬다. 그에 비해 현재 모습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텅텅 비어 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념 Concept

건축의 보존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았다. 건축의 형태, 기능, 재료뿐만 아닌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이야기도 되살리고 싶었다. 사람들이 버리진 곳을 다시 되찾고 우리나라 현대 산업화를 상징을 보존하는 것이 목표이다. 복합 문화 시설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사람들이 이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과거 이야기를 이어나가길 바란다.
대상지 Site

우리나라 산업화의 시작을 알리는 벽돌공장이다. 수많은 벽돌들을 굽기 위해 호프만 가마 형태를 띠고 있다. 90년대에 들어서부터 서서히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점차 사라져만 가고있는 역사의 한 편이다.
디자인 Design

나는 기존 건물의 특징적 요소들을 남기고 새로운 옷을 입혀 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지붕을 설계했다. 크게 외부와 내부로 나눠 그 사이 사람들의 시야를 자연과 기존 건물의 조화로움 나타내고 싶었다.
프로그램 Program


처음 이 건축물에 관해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다시 그 시절로 되돌리고 싶었다.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서 원래 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하지만 그리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공장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용도 등의 아이덴티티가 너무 강해 외부로 확장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복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기존 건물 내부에서 설계를 시작했다. 그래서 새로운 지붕을 씌워 기존 건물의 기능을 되살리는 방법을 생각했다. 벽돌 공장을 두개로 나눠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으로 나눴다. 외부는 사람들이 플리 마켓과 같은 시민 참여 공간을 만들고 내부는 카페와 공방을 만들었다. 또한 벽돌 공장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도서관을 가마에 넣었고, 현재 뿌리 내린 나무를 담을 수 있는 식물원을 세웠다.
도면 Drawings



이미지 Images

모형 Maqu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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