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tworked Individualism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Networked Individualism)’의 시대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각 개인의 가치와 역량이 부각됨과 동시에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사회관계 시스템이 등장했다. 모든 것이 공유되는 사회에서 도시 공간의 기능적인 경계는 흐려졌으며, 카페에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지하철에서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는 풍경은 일상이 되었다. 개인의 삶의 방식은 끊임없이 다양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다. 삶에 있어서 일work과 여가play와 생활live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도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공공공간의 디자인에 있어서 개인들의 다양한 행위가 일어날 것을 기대하며 비워 놓은 유연한flexible 공간들의 실패는 증명되었다. 이제는 시민들이 도시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진정한 의미의 유연한 공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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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상지인 경기도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는 대부분 지역별 격차에 관한 것이다. 정주 인구에 비해 다른 도시로 통근하는 인구 비율이 높아 지역과 도시에 대한 애정도가 낮은 편인데, 지역별로 상이한 생활편의시설 만족도 등에 대한 상세한 대응이 부족하다. 생활편의시설 만족도는 거주기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복지에 있어서도 지역별 편중 현상이 심각해 대책이 요구된다. 또한 경기도의 전력 소비량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최종에너지 소비량도 세번째로 높지만 에너지 자립도는 11위로 낮은 편이다. 지역별로 정확한 수요를 파악하여 정량화된 에너지 목표를 수립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각종 이슈와 관련해 지역별로 상이한 상세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역별 정보 수집과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data park
이에 경기도 전역에 걸쳐 각종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 인프라로서의 공공공간 ‘경기데이터파크(GDP : Gyeonggi Data Park)’를 제안한다. 개인들이 공간을 점유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저장-처리-반영되는 물리적인 ‘데이터 스트럭쳐data structure’로 이루어진 공원이다. 단순히 서버의 기능을 넘어 개개인의 세분화된 수요에 반응하여 형태와 기능이 바뀌는 유연한 공간이다.
다시 말해 시민들의 참여가 도시 공간의 성격을 규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되며, 모듈화된 구조는 시민들의 실질적인 수요에 따라 계속해서 움직이며 지역별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생성한다. 지역별 상이한 데이터는 처리를 거쳐 컨설팅 피드백과 함께 각 지자체와 연구기관에 전달된다. 이는 도시 관련 정책 결정의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시민들의 정책 참여에 있어서 새로운 대안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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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데이터파크
GDP : Gyeonggi Data Park
류제헌 Jeheon Rhyoo
경기도시공사 아이디어 페스티벌 출품작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