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대학교의 정문이라고 하면 학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그리고 그 상징물은 보통 대학교와 주변을 단절시키는 가장 큰 벽이다.
거대한 캠퍼스는 사실 학교 관계자들만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당장 학교 자체에서도 낭비되는 공간들이 너무나 많았다.



먼저 학교로 들어오는 방향에서는 학교와 동네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기 위해 동선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곡선 입구들을 배치하였다.
반대로 학교에서 나가는 방향으로는 최소의 경사로로 이어지는 성큰 가든을 두어 출입을 용이하게 했다.
각 입구들은 서로 다른 이용자들을 각각의 광장으로 인도한다.
삼각형 모양의 광장에는 기존의 인공호수를 파서 정문의 새로운 접근성을 보여준다.
반면 원형광장은 마을주민과 학교 사람들 모두의 자유로운 모임의 장을 만든다.
두 광장들은 ‘모아주기’와 ‘퍼뜨리기’의 두가지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지고 꾸준히 정문을 활성화시킨다.





‘정문인듯, 정문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