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 Tailored House / Sungkyung Lee

집에서 일도 하고, 손님도 매일 맞는다면 거긴 어떻게 해야 진짜로 내것이 될까.
공과 사가 멋있게 분리되고 합쳐지는 공간이라면 어떨까.

“예술가를 위한 주택 설계”

나는 전부터 관심있게 봐오던 테일러 한 분을 클라이언트로 설정해 작업을 시작했다. 한 명의 예술가를 가상 클라이언트로 설정, 그에 맞는 주택을 디자인하는 것이 과제의 주요 골자다. 본 주택설계에서 본인은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바닥재를 달리하고, 동선을 일부 분리시켰다. 현관 역시 사용자에 따라 나눠 만들었다. 성격이 다른 두 동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브릿지와 안뜰이 있는 형태다.

1층의 주방과 거실, 이곳은 2층 침실과는 달리 신발신고 다니는 공간이다.
안뜰과 물리적, 시각적으로 소통하며 홈파티를 할 수있는 배치가 나왔으면 했다.
거실이 훤히 보이는 2층복도, 천창을 이용해 빛이 1층까지 깊숙히 떨어지게 했다.

땅을 정리해 파티가 가능한 넓은 안뜰을 만들었고, 클라이언트가 주로 이용하는 침실이 있는 동을 경사지 위에 앉히는 방식으로 지형을 이용했다. 또한 또다른 동과 유리복도로 연결해 집밖에서는 그 부분만 보일 수 있는 쇼케이스가 되게 디자인했다.

똑떨어지는 그의 양복처럼 직선적이고 똑 떨어지는 집을 지으려 했다.
플라스틱 사람이 위풍당당히 서있는 곳은 침실 테라스,
침실에선 어디든 보이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게 했다.
옥상정원, 두 동이 이어지는 브릿지는 클라이언트의 뉴 시즌 신상이 걸리는 쇼룸이 된다.
안뜰에서 거실과 주방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다.
친구들과 당구를 칠 수 있는 2층의 모습도 보인다.
모두가 떠난 집에 혼자 남은 집주인.

credit

Tailored House
이성경 Sungkyung Lee
2학년 1학기 2nd Grade Spring Semester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