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에 담긴 시간의 재구성으로서의 건축
땅은 피부와 같이 외부로부터의 힘에 의해 손상되고 변형되는 성격을 가진다. 땅에 남은 흔적은 시간과 환경의 변화를 물리적으로 간직한다 .
개요 Introduction
위치 Location :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용도 Program : 문화시설 Cultural Facility
대지면적 Site Area : 16,359㎡
건축면적 Building Area : 10,345㎡
층수 Floors : 지하1층, 지상0층
Agenda

피부는 개인과 환경사이의 연약한 경계면으로서, 긴 시간에 걸쳐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변형되는 땅의 성격과 닮아 있다. 피부는 끊임없이 재생하면서도 다양한 요인에 의한 흔적을 간직한다. 피부에 남겨진 여러가지 자국은 개인의 삶을 단면적으로 드러내기도 하며, 때론 그를 거쳐온 환경의 변화까지 짐작케 한다. 여러 레이어의 피부는 각기 거리를 유지하며 많은 개인들이 직면한
환경의 교집합을 형성한다.
인간은 외부 요인에 대해 더욱 견고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된 보호막, 즉 경계면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의미 확장의 일환으로, 자연이 제공하는 땅에 피부보다 더 강하고 보호막으로서의 기능이 응집된 경계면의 집합체로서 건축이 시작된다. 건축물은 개인, 또는 집단의 피부 장벽인 동시에 땅의 연장선으로, 땅의 표면을 재구성하는 요소가 된다. 인간과 자연의 물리적 경계가 가지는 특성은 피부와 그들의 터전인 땅의 표면에 무수한 흔적을 남기고 덧씌우며 공존한다.
개념 Concept


대상지 Site


서울의 가장 오래된 도시 유적인 풍납토성風納土城은 송파구 풍납동에 소재한 백제시대 토성 터이다. 이는 3~5세기 동안 건설되며 두 차례의 증축을 거쳤고, 최고 높이 13.3m까지 쌓아 올려졌다. 오랜 시간을 거치며, 현재는 대홍수로 인해 서쪽 벽이 유실되었으며 자연적,물리적 요인으로 인해 언덕 정도의 높이(최고 8~9m)가 잡초와 잔디로 뒤덮여있다. 이러한 모든 역사와 흔적은 발굴 시 토성과 땅의 단면을 통해 알려졌다.
이렇게 경계면으로서의 피부인 성벽과 자연의 땅이 맞닿은 채, 세월속에서 함께 여러 요인에 의해 변형 또는 유지되어온 이 곳에 또 한번의 재구성을 시도한다.
프로그램 Program

이미지 Images





모형 Maqu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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