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HOSTEL : Chung Shin Tang / Subin Lee


충신탕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거리를 끌어들이는 듯한 입면에는 어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었다. 70년대부터 쭉 충신탕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충신동과 함께 늙어가고 있었다. 주민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충신동엔 낡은 건물들과 함께 여기저기 작은 정원들이 꾸며져 있었다. 작은 식물들이 담고 있는 시간들이 충신동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듯 했다. “충신탕은 아름다운 충신동과 함께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나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목욕탕은 집단의 기억을 가진 장소이다. 하지만 충신탕은 목욕탕의 기능을 상실하고 창고로 변화했다. 충신탕의 기억은 단절되었다. 그렇지만 기능을 되찾기엔 동네 목욕탕은 사라져 가고 있었다. 여기에서 나는 ‘HOSTEL: 충신탕’이라는 브랜딩을 통한 간접적 기억의 회복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