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게시물에서는 건축물에 대한 분석보다는 학교의 커리큘럼에서 배우고 적용시킨 요소들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5년의 과정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존의 건축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과제이다. 학생들은 가상의 주택 프로젝트 전, 이미 완성된 실제 주택들을 만들어봄으로써 본격적으로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해보게 된다.


필자가 이 사례 조사를 하며 생각했던 것들은 ‘실용적이지 않아도 시각적으로 매료되는 공간’ 그리고 ‘두 상반된 기능이 엇갈릴 때 생기는 교차점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후에 주택 프로젝트에서 클라이언트인 요리사 부부를 위해 매력적인 거실 공간 구성에 미적인 요소들을 넣었고, 요리(일)와 생활(일상)을 오묘하게 엮었다 풀었다 하며 다양한 기능의 공간들을 구현하려 햇다.



건축적인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모델을 만들면서도 많은 시도를 꾀하였다. 콘크리트(막힘)와 유리(뚫림)의 반복에 의해 형성되는 파사드를 표현하기 위해 우드락으로 이어지는 바닥-기둥-천장에 젯소로 틈을 메꾸어서 하나 된 콘크리트 공간임을 강조하였으며, 어두운 배경에 넣은 조명은 서로 다른 창들의 가볍고 빛나는 모습을 콘크리트의 무거움과 대비시켜 극적인 효과를 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