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종로6가 41길 일대
용도 | 상업시설, 문화시설
대지 면적 | 6,307㎡
건축 면적 | 4,611㎡
층수 | B2 – 3F
Location | Jongno6-ga, Jongno-gu, Seoul, Korea
Program | Commercial, Culture
Site Area | 6,307㎡
Building Area | 4,611㎡
Floors | B2F – 4F
Agenda
2010년 종로 특화거리 사업의 일환으로 종로 5-6가 대로변에 산재해 있던 노점상들을 한 골목에 옮겨 화훼 묘목 특화거리를 만든 것이 지금의 종로 꽃시장이다. 그러나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이전 후 적극적 홍보와 공지가 진행되지 않아 상인들의 매출은 이전보다 감소했다. 도로와 인도를 점유하고 있는 시장 형태 특성상 보차분리가 되어있지 않아 통행불편이 초래되는 등의 물리적 문제점 또한 존재한다. 종로 꽃시장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현 시점에, 기존 시장 기반의 지속가능한 화훼 문화 조성을 위한 복합문화시설을 제안한다
In 2010, street vendors scattered along Jongno 5,6 streets were moved to an alley to create Jongno Flower Market. However, after moving from the boulevard to the alley, merchants’ sales have decreased compared to before, and there are also site problems such as inconvenience of traffic as the market occupies both roads and sidewalks.As an architectural solution to the problem, I propose a multi-facility on this site for the creation of a sustainable plant and flower culture.
Concept
도시, 인간, 식물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기반으로, 도시가 필요로 하는 공간, 종로 꽃시장을 활성화하는 공간의 방향성에 대해 모색한다.

[식물-인간]
식물은 긍정적 정서, 심리 효과를 가져다준다.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가드닝에 대한 관심도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과거 5060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식물 문화가 최근에는 청년세대를 기반으로 그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홈가드닝 및 식물 관련 매출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2025년 오천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맏외며, 이는 국내 화훼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식물-도시]
우리는 도심 속 정원 공간을 통해 심리적 회복 효과를 얻는다. 더불어 도시 환경 측면에서도 식물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시 내 지가 상승 등으로 녹지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나무 및 초화류를 입체적으로 가꿈으로써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할 수 있다.

[인간-도시]
서울, 특히 종로의 지역성에 주목했다. 블록별로 뚜렷한 산업체가 모여 있는 종로는 서로 다른 산업과 사람과 활동이 어우러지며 독특한 도시성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특성은 종로만의 시퀀스를 만들어내고, 그로부터 생성되는 활력이 도시를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게 한다. 종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열기와 에너지는 살아 움직이는 서울 그 자체이다.
Site

종로 꽃시장은 가로 노점형 화훼상가로 도심 한복판 길가에 위치해 타 화훼상가들보도 비교적 노출도가 높으며, 소매 상가로 일반인의 구매 진입 장벽이 낮다. 따라서 뚜렷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쉽게 접근가능하다는 특성에 주목했다.

그러나 보차 분리가 되어 있지 않으며, 노후 상가가 과밀하고 골목이 정비되어 있지 않다. 노점이 인도를 점유하고 있어 보행 폭이 미확보되어 있어 통행이 불편하고, 주변 의류 관련 산업 단지와 가게를 오가는 배달 오토바이들로 도로가 혼잡하다.

현재 종로 꽃시장은 접근성이 좋고, 서울 도심 내 유일하게 가로에 조성된 화훼상가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주변의 풍부한 컨텍스트를 활용할 수 있으며,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이면도로 노점을 일부 정리해 보행권을 확보하고,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화훼 연계 문화공간을 계획하며, ‘도심 속 정원’이라는 종로 꽃시장의 모토가 정말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그린 스페이스를 조성하고자 한다.
Design



1. 일조량을 고려해 남향으로 매스를 배치한다. 대로에서 진입하는 슬로프를 조성하여 산책로를 조성한다. 기존 대지 내 골목길을 고려해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한다.
2. 남동쪽에 비해 정비되지 않은, 노후 골목이 많은 서쪽에 대해 적극적으로 매스를 배치해 상권을 활성화한다. 2층 데크에서 진입하는 슬로프를 형성하여 산책로를 조성한다.
3. 기존 화훼 노점상을 일부 정리, 대지 내 중정 마당을 조성하여 화훼 노점상들의 자유로운 마켓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하는 보행자들이 중정 마당으로 모이도록 동선을 계획한다.
4. 두 매스가 교차되며 순환하는 동선을 형성하고, 다양한 수평, 수직적 동선이 만들어진다.
Drawings





좁고 긴 삼각형 모양의 대지 조건에 부합하면서, 기존 화훼 상가의 상업 시설과 화훼 문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도심 속 정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이 세 가지를 계획의 주안점으로 두었다. 대상지 주변 대로와 기존 골목길로부터 보행자 진입을 유도하는 동선을 계획하고, 지상층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고자 했다. 식물을 다루는 공간이 많음을 고려하여 일조 분석을 진행해 매스를 디자인하고, 프로그램을 배치하였다.
Program

[화훼 산업의 지속가능을 위한 순환 시퀀스]
기존 시장의 근간인 판매, 소비에서부터 사람들이 정보를 얻고 경험하며, 이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화훼 문화가 조성되고, 나아가 도시의 일부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같은 매커니즘을 통해 화훼 산업 전체의 발전과 지속 가능을 도모한다.

[시퀀스를 따르는 공간의 유기적 구성]
프로그램의 순환을 공간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기존 종로 꽃시장을 기반으로 화훼 관련 판매, 소비의 상업 관련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상가동과 문화, 체험적 성격의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문화동의 두 매스를 배치했다.
팝업스토어, 식물 케어 센터, 플랜테리어 및 플로리스트 스튜디오 등 화훼와 가드닝 문화가 확산되면서 새로이 나타나거나 주목받는 프로그램들은 상업과 문화의 연결고리가 된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화훼 관련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정보를 얻음으로써 다시금 판매와 소비를 촉진한다.
정원, 산책로, 광장과 같은 공공공간은 이러한 다채로운 공간들 사이를 메꾸고 이어주는 공간적 장치로 작용한다. 식물과 사람, 도시를 매개하는 다양한 성격의 공간들이 유기적으로 엮인다.
Images

옥상 녹화를 통해 산책로를 조성한다. 문화동, 상가동의 두 매스는 각각의 옥상 산책로를 통해 서로 이어진다. 두 곡선형 매스는 중정을 감싸는 형태를 취한다

경사를 활용한 계단형 갤러리에서는 플로리스트, 플랜테리어 등 식물과 관련된 작품을 전시하여 해당 분야 작가들을 지원하고, 화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고취한다.

옥상 산책로, 중정 마당, 실내 정원 등의 프로그램은 과밀한 도시 내 숨구멍의 역할을 하는 커다란 도시 정원이 된다.

도시의 회색 일상 속으로 침투하는, 초록의 공간을 제안한다.
Maquette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