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Rejuvenation; Waste to Culture / Hyunseung Moon

지역이기주의를 고려한 도심 속 친환경 에너지시설 제안
혐오시설과 관련된 이슈에서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야기하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당사자들을 욕하는 것은 위선에 불과하다.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이미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개요 Introduction

위치 Location :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용도 Program : 폐기물 에너지시설, 전시시설
대지면적 Site Area : 30,700㎡
건축면적 Building Area : 16,370㎡
층수 Floors : 지하 2층, 지상 4층






Agenda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무도 반기지 않는 시설들, 우리는 이것들을 “혐오시설” 혹은 “기피시설”이라고 부른다. 혐오 시설을 말할 때, “님비(NIMBY)현상”이라는 말도 항상 따라붙는데,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Not in My Back yard)’, 즉 혐오시설이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현상을 말한다. 님비현상을 비롯한 지역 이기주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존재하는데, 이는 공공의 이익과 자신이 속한 지역의 이익간의 충돌이 어쩔 수 없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서울의 치솟은 집값과 침체된 한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했을 때, 서민에게 부동산은 인생 최대의 투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지자체의 어떠한 결정이 이러한 투자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당사자에게 ‘공공의 이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양보하라는 말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관조적인 태도로 당사자들을 욕하는 것은 위선에 불과하다. 우리는 누구나 혐오시설로 인한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어쩌면 이미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가진 사회구조가 필연적으로 낳게 되는 지역이기주의를 억지로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혐오시설과 관련된 갈등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들이 반길 만한 요소들이 혐오시설과 결합될 때, 혐오시설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는 멈출 것이다. 혐오 시설들이 혐오의 대상을 벗어나서, 현실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준다면 이는 단순히 지역 주민의 행복을 넘어서 다양한 사회 갈등의 답이 될 수 있다.







개념 Concept

본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이기주의에서 비롯된 혐오시설 관련 갈등에 대한 답으로 폐기물 처리시설(자원회수시설)과 함께 친환경적인 문화시설을 제안한다. 폐기물 처리시설은 본래의 기능을 유지한 채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문화공간이 되고, 에너지 공급이라는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 동시에 한강변에 위치한 새로운 형태의 폐기물 처리시설은 더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친환경적인 도시기반 시설”을 상징하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대상지 Site

현재 광장동에 전무한 전시공간을 조성하고, 폐기물을 이용한 에너지시설이 가지는 친환경적인 맥락에 맞게 전시공간의 운영 또한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축적 상징성이 담긴 공간이 동시에 에너지 효율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뿐만 아니라, 태양광 시스템, 태양 굴뚝 시스템, 지열 시스템, 키네틱 천창의 활용 등을 이용하고, 기본적인 설계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를 메인 테마로 가져간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전시공간은 그 자체로 방문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과 관련된 메시지를 줄 것이다.






디자인 Design

메스를 디자인함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점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의 조성과 기존 시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현재 부지에 폐기물처리시설 건설과 관련된 반대가 극심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기존 시설에 대한 피해인만큼, 이를 고려한 디자인 전개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






프로그램 Program






모듈 Module






도면 Drawings






이미지 Images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가 유지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통해 사회적인 갈등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고, 동시에 이는 한강변에 위치하며 도시가 지향하는 바를 나타내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다.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벗어난 채 그 곳에서 휴식과 전시를 즐기는 모습을 사회 전체에게 혐오시설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이 되고, 더 이상 무조건적인 팽창과 개발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 서울의 모습을 시사하게 된다.

동시에 친환경 도시재생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거리감과 오해들을 ‘쾌락적인 지속 가능성’을 통해서 해소한다. 이를 통해 본 건물은 단순히 광장동, 광진구 지역 주민의 여가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넘어서 수도권의 모든 주민들에게 서울의 새로운 지향점과 우리가 가져야 할 도시재생 전략을 보여주는 건축물이 된다.






모형 Maquette

문현승 Hyunseung Moon
5학년 Thesis Proje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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