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경계의 건축
개요 Introduction
위치 Location : 스페인 마드리드 Madrid, Spain
용도 Program : 교통시설 Transportaion 정화시설 Purification Facility
대지면적 Site Area : 607k㎡
건축면적 Building Area : ♾㎡
층수 Floors : 지상 1층
Agenda
이제까지 도로는 공간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자율주행자동차가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하면서 도로 역할의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자동차의 공유, 주차 공간의 필요성 감소 등으로 인해 필요 도로의 면적이 적어지고, 이에 따라 생겨난 빈 공간의 활용방법의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기존의 거리가 가지고 있던 놀이와 모임, 환경적 측면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4차선 이상의 도로에 대해서는 자동차 도로와 보행자 도로의 구분이 불분명해 질 것이라는 예측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적절한 구분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 부분도 프로젝트에서 같이 고민하고자 했다.
대상지 site
사이트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다. 솔광장과 마요르 광장을 중심으로 거미줄 형태로 펼쳐진 구시가지 서부, 그리고 바르셀로나와 비슷하게 격자 형태로 전개되는 신시가지의 동부, 이 둘이 합쳐져 마드리드의 센트로를 형성한다. 본질적으로 다른 시작점을 가진 도시계획이지만, 사실 신도심 건설의 과정에서 구시가지의 경관을 해치지 않고 이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때문에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는 몇 가지 공통적 특징을 갖고 있다. 마당없이 거리에 딱붙어 지어진 중정형 건물, 자동차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4-8차선의 넓은 도로와 대부분 보도로 쓰이는 1, 2차선의 도로들. 마드리드 교통망에서 ‘대기’와 같은 존재가 바로 이들이라고 판단했다. 빈 공간으로 치부되었던 중정과 규칙적인 도로를 기준으로 대기에 새로운 경계를 제시하려고 한다.
COVID-19
생활 속에서 대기를 인식한다는 건, 좀처럼 없는 일이었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 혹은 미세먼지, 스모그 등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기간 정도가 우리가 대기를 인식하는 시점의 전부였다. 그러나 covid-19의 발생 이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공기 중을 떠다니는 무언가에 대한 불안함은 증폭 되었고, 안타깝게도 지속될 것이다.
대기 중의 모든 것을 통제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작은 공기 알갱이 대신 사람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택해 왔다. 그러나 이는 근대 이후 인간이 끊임없이 추구해온 ‘개개인의 자유’라는 가치와 충돌한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많은 정치적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면 다시 통제의 대상을 인간이 아닌 공기로 옮겨오는 것은 어떨까. 이런 상상에서 프로젝트의 큰 가닥이 시작됐다.
디자인 Design Process
각 구성 요소는 꽃을 피우는 나무로부터 착안했다. 다리 유닛은 120도씩 회전시켜 만들었으며, 하중을 견뎌내는 구조체 와 공기를 전달하는 통로의 역할 모두를 수행한다. 식물 줄기처럼 대상을 하부에서 빨아들이고, 상부로 방출한다. 차이점은 물이 아닌 공기라는 점이다.
아래부터 끌어들여진 공기는 슬라브 사이에 있는 광촉매 공기 정화장치에 의해 정화된다. 광촉매 공기정화 방식은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고, 동시에 물과 이산화탄소를 함께 방출한다. 이 때 발생하는 물과 이산화탄소는 또 다른 식물을 키우는데 활용되며, 물의 일부는 정화된 공기와 함께 상부에 설치된 글리세린 발생기와 함께 비눗방울이 된다.
이 방울은 끊임없이 터지고 다시 생기기를 반복하며 새로운 지붕이 되기도, 돔과 같은 경계가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이 곳을 지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정화된 공기를 들이마쉴 수 있게 되며, 비눗방울이 터지는 순간 작은 알갱이들이 스프레이처럼 물체의 표면에 달라붙어 직접적 정화를 일으킨다.
도면 Drawing
이미지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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