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6길 5-7 일대
용도 | 전시공간
대지 면적 | 5032.1㎡
건축 면적 | 2765㎡
층수 | B3 – 4F
Location | 5-7, Jahamun-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Program | Exhibition
Site Area | 5032.1㎡
Building Area | 2765㎡
Floors | B3 – 4F
Agenda

박물관은 오랫동안 권력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좌우 대칭의 평면을 기반으로 과시적인 외관을 보여주는 박물관은 ‘자유로운 동선’으로 관람자들이 미술품들 사이를 산책하듯이 즐기는 경험을 제공하기보다는 기념성만을 강조하는 공간이 되었다. 이러한 미술관 건축은 장대한 규모에 걸맞은 대지를 요구하게 되어 이미 발디딜 틈 없는, 거대한 대지를 충족시켜줄 공간이 부재한 도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대중에게 열려있어야 할 미술관은 대중의 곁을 떠나게 되었다.
2019년 국제박물관협회는 동시대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문화적 변화에 대응하여 기존 박물관의 정의를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관객과의 소통 문제를 직면하고 있는 박물관이 첫째로는 끊임없이 증가하는 정보와 증식되는 플랫폼에 의해 대체될 위협, 둘째로는 스펙터클하고 자극적인, 소통이 더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다수의 플랫폼과 경쟁해야 하는 환경에 의거한다. 교육과 연구를 위한 장소, 혹은 값나가는 고물 수집상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박물관을 어떻게 교육과 연구가 의도되지 않고서도 몸으로 배워 나갈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일깨우느냐 하는 것이 미술관 건축의 가장 큰 해결과제이다. 박물관은 카페처럼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곳도, 영화관처럼 최초로 무언가를 공개하는 곳도 아니다. 뉴노멀 시대에 박물관이 지속가능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할까?
2019, the International Museum Association proposed to revise the definition of museum in response to social and cultural changes resulting from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and platforms. This is because first, there expanding information and platforms through internet are replacing museum and second, those platforms are more spectacle, exciting and easier to interact. The biggest task in museum architecture is changing museum from junk collection to place where people can learn through experience.
Concept

도시재생의 방식이 대규모 개발에서 마을 만들기로 바뀌고, 대형 복합 쇼핑몰에서 로컬 상점으로 사람들의 관심사가 옮겨가듯 박물관 역시 유물들을 위한 거대한 방에서 일상 속에 스며든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물관은 첫째로, 그 몸집을 줄여야 하며 둘째로는 박물관이 담고 있는 내용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맥락과 함께 위치해야 한다. 이는 결국, 새로운 박물관이 ‘주변의 맥락과 함께 복제되는’박물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롭게 제안하는 박물관은 담고 있는 내용과 가장 어울리는 장소에 위치하며 그것이 작게 분리되어 일상의 공간 사이에 비슷한 규모로 스며들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Museums should change by blurring their boundaries. First, museum should decrease its volume and second, located in the context where the information they contain come from. The new museum I suggest will be in the place where harmonizes with its contents and its scale is similar to buildings around them and permeate in daily life.
Site


사이트는 경복궁 서측 지역 일대에서 선정했다. 서촌은 ‘청와대 아트벨트’라고 불리는 국내 최대의 문화지구의 한 축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러 오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의 박물관이 위치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역사적으로 서촌은 다양한 역사가 적층된 땅 위에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장소로서의 지역성을 갖는다.
긴 세월의 적층과 시대 변화에 따른 거주자 집단의 변화 속에서 서촌이 유지하고 있는 특징은, 그곳이 삶의 터전이었다는 점이다. 서촌은 조선시대의 왕족부터 일제강점기의 문인들, 전쟁 이후의 피난민들, 그리고 2000년대 이후의 에술가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삶의 터전이 되었다.
사이트는 자하문로 16길 일대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전시관이나 서점 등의 문화 프로그램들이 다수 위치한 통인동, 옥인동과 새롭게 생겨나는 문화 프로그램들이 다수 위치한 창성동 가까이에 위치하여 삶과 직결된 주거, 상업 시설과 박물관이라는 프로그램을 서포트해줄 수 있는 역사, 문화적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
I chose site in the west side of 경복궁. It organizes one set of the biggest cultural region in Seoul. Because many people perceive 서촌 as place of culture and history, it would be suitable place for proposal of new paradigm of museum.
Among long history with change of era and inhabitants, the characteristic it maintains is that it is place for daily life. From royal families in Chosun dynasty, writers in Japanese colonial era, refuges after war, and artists after 2000s, 서촌 has been place for home and livelihood.
The site in Hyojadong, is between residential, cultural, historical, and commercial areas. Among here, we can experience various form of spaces related to our daily life.
Design

경계 흐리기를 위한 공간화 방식으로서, 한국의 전통 건축이 갖고 있는 홑켜 공간, 그리고 이중경계 두 개의 키워드를 도출했다.
- 홑켜공간
한국건축의 공간은 삼차원에 인한 볼륨이 아닌, 유동적이고 발생적인 시공간적 성격이 강하다. 이는 안과 밖, 경계에 대한 모호한 인식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공간화되어 칸과 마당이 반복되는 구축원리와 툇마루, 대청 등의 사이공간을 만들어낸다. 하나의 기능이 하나의 공간을 가지게 되고, 그 형태들이 외부공간과 함께 불연속적으로 배치되어 장소의 감각을 일깨우고 입체적 조망을 형성한다.
- 겹쳐진 경계
공간을 한정하는 기능으로 설치되는 수평적 경계와 수직적 경계는, 여러 경계가 이중적으로 설치될 경우 각각의 고유성을 잃고 서로 융화되며 내부와 외부,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의 경계에 대한 의식적 인식을 약화하면서도 공간에 순위적 질서를 부여하고 각 기능별 단위를 연결하게 된다. 이중의 경계는 대립관계를 중화하는 완충공간의 역할과, 보완적 기능끼리 만나는 곳을 연결하는 매개공간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To make the concept ‘blurring’ to space, I drew two keywords, ‘single layered space’ and ‘overlapped boundary’ from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 They not only reduce the size of the museum’s architecture, blur the boundaries, but also connected to the contents of the museum, which is ‘living space’.
- Single-layerd space
Space of Korean architecture is not a volume due to three dimensions, but a fluid space. This creates an ambiguous perception of the inside and outside. Each function makes single space, and those spaces are arranged discontinuously with outdoor spaces, making placeness and three-dimensional view.
- Overlapped boundary
The boundaries, which are installed as space-limiting functions, lose their characteristics, and harmonize with each other when several boundaries are installed together.

디자인 프로세스
- 주변 건물의 프로그램과 크기 분석을 바탕으로 공간화한다
- 기능에 따라 층고와 층수를 조정한다
- 수평적인 플랫폼을 통해 모든 공간을 연결한다
- 각 공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이중의 경계를 적용한다
Design Process
- Spatialize due to analysis of surrounding buildings’ function and volume
- Adjust floor heights and the number of floors due to function
- Separate and connect individual spaces with horizontal elements
- Apply diverse double boundaries due to characteristics of each buildings
Program

세종시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립 도시건축박물관이 상설 전시를 위해 선정한 도시건축의 네 가지 대주제는 ‘도시건축의 역사’, ‘삶의 공간’, ‘합의와 도의의 공간’, 그리고 ‘미래의 도시공간’이이다. 하지만 이들은 장소성이라는 문제에 당면한다. 신도시의 박물관 단지 안에 덩그러니 놓인 건축박물관에 대해 송률과 크리스티안 슈바이처는 ‘건축박물관을 위한 하나의 단일한 장소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건축공동체로부터 멀리 떨어진 장소의 건축박물관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삶과 문화가 뒤섞여 있는 곳, 오랜 역사가 누적된 땅이 있는 서촌은 이 중 삶의 공간을 담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라고 생각했다. 충분한 삶의 적층이 이뤄지지 못한 신도시인 세종시에선 경험하지 못할 삶의 터전으로서의 장소성과 어우러져 더욱 복합적인 박물관 관람 경험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The museum containing architecture and urban life, is especially couldn’t be thought apart from the place it is located. So, I suggest annex plan of Korean Museum of Urbanism and Architecture, which is expected to be completed 2025 in Sejong. Critics say ‘One single place for an architectural museum is less persuasive. An architectural museum in a place far from the architectural community is meaningless.’ The museum faces problem of placeness. I suggest downsizing and annex to make museum in the context.
Drawings



Images




Maquette






credit